러 정보기관장,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미∙영 배후’ 주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자료사진)

러시아 정보기관의 수장이 지난주 발생한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 테러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어제(26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배후설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러시아 후방에 대한 파괴공작과 테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공작과 테러는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특수임무 담당 책임자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며, 미국도 반복해서 이를 언급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지난 22일 테러범들이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최소 139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 지휘부 건물들과 시설, 외국인 용병 배치 지역에 대해 러시아 군이 장거리 정밀무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