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질랜드, 북러 밀착 심화에 “예의 주시…러시아 불법 전쟁 직접 지원”

3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외교장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초청된 한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교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북한이 무기 공급을 통해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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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질랜드, 북러 밀착 심화에 “예의 주시…러시아 불법 전쟁 직접 지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 초청된 한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NATO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초국경적인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VOA 관련 질의에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인 우리나라가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세 번째로 참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상황, 신흥 안보 위협 등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가 될 북러 간 군사 협력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북 간의 교류와 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호주, 일본과 함께 이번 회의에 초청된 뉴질랜드는 3일 VOA에 “우리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위해 유용한 형식으로서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관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 “We welcome NATO’s engagement with its partners in the Indo-Pacific as a useful format for dialogue on issues of common interest. Engagement with NATO, as well as Australia,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is an important and regular feature of New Zealand’s international engagement. As a long-standing partner of NATO for over 25 years New Zealand will discuss a range of common security challenges with the NATO Allies.”

그러면서 “나토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 및 한국과의 관여는 뉴질랜드의 국제적 관여에 중요한 정기적인 활동”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25년 이상 나토의 오랜 파트너인 뉴질랜드는 나토 동맹국들과 다양한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선 “뉴질랜드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러 무기 공급 등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에 깊이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 “New Zealand is deeply concerned about the strengthening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a and Russia, including North Korea illegally supplying weapons to Russia. New Zealand stands with Ukraine and our partners in condemning these actions. The supply of weapons to Russia by North Korea is illegal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irectly supports Russia’s ongoing illegal war against Ukraine.

We call on both Russia and North Korea to engage constructively in support of peace and security.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우크라이나 및 우리의 파트너들과 이 같은 행동을 규탄하는데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대러 무기 공급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불법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불법 전쟁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평화와 안보를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및 이란의 대러 무기 지원을 차단하거나 처벌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We are working together to try to interrupt, at least penalize, any support of this nature, be it from Iran, North Korea, or elsewhere, including China. And this is also something that will be mentioned probably with our NATO colleagues in the coming days.”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란, 북한 또는 중국을 포함한 다른 곳으로부터의 이 같은 성격의 지원을 차단하거나 최소한 처벌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며칠 내에 나토 동료들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