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불법 협력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및 개인에 대한 한국의 독자제재 조치를 환영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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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3일 “우리는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에 연루된 2척의 러시아 선박에 대해 이번 주에 발표된 제재 조치를 포함해 북러 간 무기 이전을 방해하고 폭로하기 위해 한국이 취한 최근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applaud the recent actions taken by the ROK to disrupt and expose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 including the sanctions announced this week on two Russian vessels involved in arms transfers to Russia. We continue to work with all our partners on strengthening national restrictive measures that address this issue.”
국무부 대변인은 3일 한국의 최근 독자제재 조치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 차원의 제한 조치 강화와 관련해 모든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이 보기: 한국 정부, 러시아 선박 기관 개인 독자제재… 북러 협력 겨냥앞서 한국 외교부는 2일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2척과 북한의 해외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 그리고 개인 2명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레이디 알’과 ‘앙가라’는 다량의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며 군수물자를 운송했습니다.
또 러시아 기관 2곳과 이들 각 기관의 대표 2명은 정보기술(IT) 인력 등 북한의 해외노동자 송출을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지속적인 북러 간 협력 정황에 대해 “양국 간 모든 무기 이전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reiterate that all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directly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includes resolutions that Russia itself voted for after the DPRK’s past nuclear tests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at is why we will continue to raise our concerns in multiple fora, including directly in the Security Council and its 1718 Committee.”
이어 “과거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러시아가 찬성했던 결의안들도 여기에 포함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안보리와 1718 대북제재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무대에서 계속해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추세”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s a trend that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as they defend their freedom and independence against Russia’s brutal invasion. It is important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end a strong, unified message that the DPRK must halt its irresponsible behavior,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그러면서 “북한이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국제사회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지난해부터 취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한 정보 공개와 제재 조치에 한국 등 여러 나라가 동참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출신의 토머스 신킨 알스트리트 연구소 정책 국장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독자제재 조치에 대해 “국제적 압력을 강화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태도를 바꾸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신킨 선임연구원] “I think it's a useful way of intensifying international pressure and changing their attitudes. It will sort of highlight the bad deeds. It'll cause a lot of countries to reflect on their own response and their own actions."
그러면서 그 같은 제재 조치는 북러의 잘못된 협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다른 많은 국가들의 대응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