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방한 중인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지적했습니다. 통일을 부정하는 최근 북한 성명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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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한국 외교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내 북한 무기 공급 및 사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슬로바키아 외무부가 15일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 “Minister Juraj Blanár spoke with South Korean government officials, including the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about the supply and use of North Korean weapons in Ukraine. The Slovak Republic confirmed that it receives and shares information with its partners about the supply of weapons by North Korea to the Russian Federation. Minister J. Blanár stressed that it is a violation of several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슬로바키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라나르 장관의 방한 목적과 한반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이어 “슬로바키아가 북한의 대러 무기 공급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라나르 장관은 이는(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 “At the meeting with Minister of Unifi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Kim Yung Ho, Minister Blanar also expressed his support for South Korea´s efforts focused on nuclear disarmament, prosperity and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Peace and stability in this area are an inherent part of the global efforts for a safer world. Therefore, we are concerned about the recent statement by North Korea´s representatives regarding the termination of the unification process, for which the Republic of Korea has been striving for a long time”
또한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블라나르 장관은 핵 군축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나르 장관이 “역내 평화와 안정은 더욱 안전한 세상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의 본질적인 부분이며, 따라서 우리는 한국이 오랫동안 노력해 온 통일 프로세스를 부정하는 북한 측의 최근 성명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태열 장관이 블라나르 장관과 오전 회담과 공식 오찬을 갖고 양국 관계, 경제 협력, 국제무대 협력,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조 장관은 북한이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더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는 등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으로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고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도 러북 군사협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하면서, 슬로바키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통일 비전과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슬로바키아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라며, 이번 공식 방한이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합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