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인 2명과 기관 3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국무부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러 협력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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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16일 북러 간 불법 무기거래와 관련해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소재 기업 3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재무부 성명] “Today, the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s 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 (OFAC) is imposing sanctions on two Russian individuals and three Russia-based entities for facilitating weapons transfers between Russia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제재 대상은 러시아인 라파엘 아니토리예비치 가자르얀과 알렉시 부드네프, 그리고 러시아 소재 기업인 트란스 카피탈과 라포르트, 테크노로지야입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인 2명 중 가자르얀은 북-러 무기 거래 관여 혐의로 이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슬로바키아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물질적, 금전적, 또는 기술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부드네프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북한에서 무기나 무기 관련 물자를 수입하거나 수출, 또는 재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트란스 카피탈은 가자르얀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라포르트는 가자르얀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그를 대신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테크노로지야는 부드네프가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그를 대신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제재 조치에 따라 러시아인 2명과 3개 기업에 대한 미국 내 모든 자산은 즉각 동결되며, 미국의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 역시 모두 차단됩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활동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무기와 다른 물자의 선적을 용이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무부 성명]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take action to hold accountable those who seek to facilitate the shipment of weapons and other materiel to enable Russia’s war.”
한편 국무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 단행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매튜 밀러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늘의 조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관계를 겨냥한 지난 1년 동안의 여러 제재 지정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 간 지속적인 무기 이전과 국방 협력 심화에 대한 우리의 반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성명] “Today’s action builds on several sanctions designations over the past year targeting the Russia-DPRK military relationship and highlights our opposition to continued arms transfers and the deepening of defense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DPRK. Russia has already used upwards of 40 DPRK-produced ballistic missiles against Ukraine, as well as munitions, which Moscow imported in direct contravention of UNSC resolutions on the DPRK.”
이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며 수입한 40기 이상의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이미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심화되고 있는 북러 관계는 세계 안보와 국제 비확산 체제에 광범위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을 기록했던 기구인 유엔 1718 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무 연장을 위한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러시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성명] “The deepening DPRK-Russia relationship poses a wide-ranging threat to global security and the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condemn Russia’s veto of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that would have extended the mandate of the UN 1718 Committee Panel of Experts, a body that documented the DPRK’s UN sanctions violations. We will continue to take all appropriate steps to counter the destabilizing Russia-DPRK partnership and call on other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join us.”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불안정을 일으키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제사회의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함께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