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한국, 일본 등 동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여부는 한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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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 지원이 “잠재적으로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t is incredibly concerning. It would destabilize the Korean Peninsula, of course, and potentially. Depending on the type of weapons they provide, might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Russia itself has supported, which is why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allies in the region, South Korea, Japan, others to respond to the threat posed by North Korea.”
밀러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무기의 종류에 따라 러시아가 지지해 온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역내 동맹인 한국, 일본 등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무기 분야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살상무기를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한국이 내릴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That is a decision for South Korea to make. That is a decision for every country to make in terms of whether they are going to supply weapons to Ukraine. We welcome any support for Ukraine in its fight against Russian aggression, but that's ultimately decision for South Korea.”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여부는 각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지원도 환영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장호진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20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한국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발언에 대해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 협력을 심화하는 데 대해 “우리는 한동안 이와 관련해 경고해 왔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제공하고 있고, 이것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처음 공개했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First of all, on the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we have been warning about this for some time. You recall that we first made public that the DPRK was providing Russia with military equipment that would show up on the battlefield in Ukraine, has showed up on the battlefield in Ukraine. We've seen them provide thousands of artillery shells and other munitions that they have been using to shell Ukrainian cities, Ukrainian villages and kill Ukrainian civilians. We have been taking this quite seriously.”
이어 북한의 무기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등장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을 포격하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데 사용된 수천 개의 포탄과 그 외 군수품을 제공하는 것도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 내내 인도태평양의 동맹 및 파트너 나라와의 관계를 강화해 온 이유 중 하나”라면서 “여기에는 한국, 일본과의 역사적인 3국 합의와 미국, 영국, 호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그 외 다른 일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ll say it's one of the reasons why we have been prioritizing strengthening our ties with allies and partners in the Indo Pacific throughout this administration, including through the historic trilateral agreement we had with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hrough AUKUS, through other work, because of the potential for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these two countries.”
그러면서 “이는 (북러) 양국이 협력을 심화할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러가 공개한 협정에는 러시아가 찬성표를 던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따라서 이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는 역내 국가를 포함한 동맹, 파트너와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