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보좌관 “나토-인태 협력 중요...북한 대러 무기 지원 ‘공짜’ 아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최한 방위 산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를 지적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무기 지원의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제공할 ‘대가’를 주시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도태평양에 영향을 미치고,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럽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최한 방위 산업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이를 매일 목격하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We've deepened NATO's cooperation with partners in the Indo Pacific. What happens in Europe impacts the Indo Pacific, what happens in the Indo Pacific impacts Europe. We see this every day. North Korea providing ballistic missiles to Russia that are used to kill Ukrainian civilians. China’s dual-use trade with Russia, which includes microelectronics or technologies used in cruise missiles, is enabling Russia's war machine.”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는 데 활용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순항미사일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이나 기술을 포함한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래는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리는 중국과 북한 혹은 이란이 러시아를 공짜로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이들 국가에 무엇을 대가로 제공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도태평양과 세계 다른 지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We should not expect that the PRC and the DPRK or Iran for that matter, are supporting Russia for free. We're watching carefully to see what Russia provides these countries in return and what impact that has on the security of the Indo Pacific and other parts of the world. In the face of these threats and challenges, our partners in the Atlantic and in the Pacific have stepped up. Europe has stepped up to exercise freedom of navigation in the Indo Pacific. And all of the Indo Pacific countries attending the NATO summit this week, Australia, Japan, New Zealand and the ROK have helped rally the world to stand in defense of freedom and sovereignty and security in Europe, and to stand with Ukraine.”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해 대서양과 태평양 지역 파트너들이 발 벗고 나섰다”며 “유럽은 인도태평양에서 항행의 자유를 행사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 인도태평양 나라들은 유럽의 자유와 주권, 안보를 수호하고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기 위해 전 세계를 결집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