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한국 등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북러 간 대가성 거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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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25일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위험한 대가성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우드 차석대사] “Troublingly, Moscow and Pyongyang have also signed a mutual defense treaty and elevated ties to a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after Putin’s visit in late June. Russia-DPRK alignment evidences a dangerous quid-pro-quo. Russia shields the DPRK from UN scrutiny, allowing the Kim regime to continue developing unlawful ballistic missiles, so long as the DPRK supplies those arms for the Kremlin’s war effort.
That kind of quid-pro-quo undermines this institution; we must hold one another to account and uphold our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law.”
우드 차석대사는 이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지적하며 “우려스럽게도 6월 말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모스크바와 평양이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전쟁 노력을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한 김 씨 정권이 불법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유엔의 감시로부터 북한을 보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대가성 거래는 이 (안보리) 제도를 약화시킨다”며 “우리는 서로 책임을 묻고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구체적인 증거가 확인됐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녹취:우드 차석대사] “The DPRK has unlawfully transferred dozens of ballistic missiles and over 15,000 containers of munitions to aid Russia’s war against Ukraine, prolonging the suffering of the Ukrainian people. Last month, an expert from a leading independent think tank, Conflict Armament Research, described to the Security Council his trip to Ukraine to inspect debris from a ballistic missile that hit Kharkiv on January 2. He shared photographs of the missile debris and described its distinct jet vane actuators; the bolt pattern around the igniter; and the presence of Korean characters on specific rocket components. This independent determination that the ballistic missile had been manufactured in the DPRK corroborates the U.S. Defense Intelligence Agency analysis published on May 29. Russia’s procurement of DPRK ballistic missiles violates the UN arms embargo on the DPRK that Russia itself supported.”
우드 차석대사는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군수품이 담긴 1만5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불법 이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독립 싱크탱크인 분쟁군비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1월 2일 하르키우를 강타한 탄도미사일의 잔해를 조사한 결과를 안보리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은 러시아 스스로 지지한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도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주유엔 영국 대표부의 문고 우디필드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기 위해 무기를 조달하는 데 점점 더 필사적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수백 대의 드론을, 북한으로부터는 상당한 양의 무기를 지원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우디필드 대변인] “Russia has become increasingly desperate to procure weapons to sustain its attacks on Ukraine. Russia has received hundreds of drones from Iran and significant quantities of weapons from the DPRK. It is absurd, but frankly no longer surprising, that Russia criticises legitimate Western support for Ukraine’s self-defence while it procures weapons from the DPRK in flagrant violation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it supported. We reiterate our call on all third parties immediately to cease material support for Russia’s war of aggression.”
이어 “러시아가 자신들이 지지한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조달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위한 서방의 정당한 지원을 비판하는 것은 터무니없지만, 솔직히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제3자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김상진 차석대사는 “안보리가 러시아의 불법 북한 무기 조달과 평양과 모스크바 간 군사 협력 강화라는 우려스러운 추세를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며 북러 간 이런 움직임은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 차석대사] “This Council should address in depth Russia's illegal weapons procurement from the DPRK, and the worrying trend of enhanced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Pyongyang and Moscow, which is in violation of multipl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dopted unanimously in this Chamber...Such military cooperation poses a serious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undermines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It is indeed regrettable that while all state parties of NPT are now working together in Geneva to strengthen and uphold the non proliferation regime, a permanent member of the Council with the largest number of nuclear weapons is intensifying dangerous military cooperation with the world's most serious nuclear proliferator.”
또 북한과 러시아의 이런 군사 협력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네바에서 모든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이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안보리의 한 상임이사국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핵확산 국가와 위험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회의에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녹취:네벤쟈 대사] “US began its crusade against Russia immediately after the collapse of the USSR, masking its actions with well-intentioned speeches and appeals… All of this, as we now know for certain today, took place under the cover of the Minsk agreements, which the Kyiv regime and its Western patrons had no intention of implementing at all from the very beginning, and instead use them solely as a screen for arming Ukraine and preparing it for war with Russia.”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은 소련 붕괴 직후부터 러시아에 대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선의의 연설과 호소를 통해 그들의 행동을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