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국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26일) 라오스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과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따른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한중 관계가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면서, 최근 북한의 각종 도발과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이 그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이 “이웃으로서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양국 간 교류와 상호 이익을 통해 한중 두 나라는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가 됐다”면서, 관계를 긍정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조 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2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한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왕 부장은 어제(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중국은 서로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과 협력해 아세안의 (동남아시아 역내) 중심성을 지원하고 외국 세력의 방해와 간섭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하기 직전 상호 ‘무제한적 파트너십’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