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초박빙인 가운데, 두 후보 사이 첫 TV 토론이 10일 열립니다.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의 3년 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작전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해 최소한 16명이 숨졌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스페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과 문화 교류 강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TV토론이 눈앞으로 다가왔군요?
기자) 네. 두 후보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 방송 주관으로 열리는 토론에 참여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 뒤에 이번이 처음으로 진행되는 TV토론입니다.
진행자) 토론 규칙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사회는 ABC 방송의 뉴스 진행자 2명이 맡습니다. 토론은 90분 동안 진행하고 상업 광고를 중간에 두 번 합니다. 토론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국립헌법센터에서 하고요. 토론장에 청중은 없습니다.
진행자) 논란이 있었던 마이크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한 후보가 말할 때 다른 후보 마이크는 끄기로 했습니다. 애초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놓자고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각 후보는 한 질문에 2분 동안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 후보는 2분간 반박할 수 있는데요. 반박이 끝나면 두 후보한테 ‘후속 설명이나 해명,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추가로 1분이 주어집니다.
진행자) 방금 언급한 규칙들은 다른 후보 발언 중에 끼어들기나 장황한 말로 토론이 어수선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편, 토론에서 미리 작성한 메모는 허용되지 않고요. 두 후보에게는 펜과 종이, 그리고 물을 줍니다. 또 두 사람은 중간에 광고가 나갈 때 보좌진과 접촉할 수 없습니다. 이번 토론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0일 저녁 9시부터 ABC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됩니다.
진행자) 10일 토론은 두 후보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위험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두 사람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 이번 TV 토론이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엔 전당대회 이후에 올랐던 기세가 최근에 조금 꺾이는 모습이어서, 이번 토론을 계기로 다시 바람을 일으켜야 할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후보는 각종 현안을 두고 해리스 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여서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잠재워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많은 언론 매체와 기관이 여론조사 결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데요. 8일에도 하나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각각 48%와 47%로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밤 토론에서 직면할 위험과 잠재적인 보상(rewards)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왜냐하면 해리스 부통령에 관해서 더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유권자 비율이 28%지만, 트럼프 후보의 경우 이 비율이 9%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른바 ‘경합주’에서는 지지율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보통 경합주를 7곳으로 봅니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서고요. 나머지 네바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 대변인은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누구를 지지하거나, 11월 선거에서 어떻게 투표할지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부시 전 대통령이 오래전에 대선 정치에서 은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부시 전 대통령과 8년을 함께 일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은 아예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죠?
기자) 네. 체니 전 부통령은 당 경계를 건너 트럼프 후보가 아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6일 발표했습니다. 그는 “248년 미국 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보다 우리 공화국에 더 큰 위험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체니 전 부통령 딸인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도 트럼프 후보가 아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와 일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는데요. 그렇지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도 않았습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체니 전 부통령 부녀의 발표에 두 사람이 용기 있게 정당보다 나라를 우선시했다고 7일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미국 소식 하나 더 이어서 보겠습니다. 공화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관련한 보고서를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8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비판이 담겨 있나요?
기자)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철수 결정이 “예견할 수 있었던 결과들을 완화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탈레반 전투원들이 미국 관리들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아프간 주요 도시를 점령하고 있다는 경고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컬 하원 외교위원장은 보고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정부의 불가피한 붕괴에 대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정보와 기회를 갖고 있었고, 따라서 미국 인력과 미국 시민, 미국 영주권 소지자, 그리고 용감한 아프간 협력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철수 당시 상황이 어땠기에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는 건지, 당시 상황을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인 아프간 전쟁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를 테러 공격하면서 아프간 전쟁이 시작됐죠. 그리고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는데요. 중동에 나가 있는 미군을 본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2월 이른바 ‘아프간 평화협정’을 체결합니다. 탈레반이 무력 행위를 중단하고 테러 세력을 비호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국제연합군을 철군한다는 내용이었죠.
진행자) 그러니까 미군의 아프간 철군 계획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끝내겠다고 선언하고 그해 8월 미군을 전면 철수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미군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철군하던 도중 탈레반의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아프간 민간인 약 17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미군 철군 직후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에 항복을 선언하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약 20년 만에 아프간에서 재집권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공화당은 아프간 철군 당시의 상황에 대한 책임이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고 주장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원 외교위는 3년에 걸친 조사를 바탕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철수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계획이나 보안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을 탈레반의 보복 살인에 내버려둔 후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참전 용사와 여전히 복무 중인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상처는 이 행정부의 유산에 오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원 공화당의 이런 보고서에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가 9일 장문의 반박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 정부가 2021년 8월 마지막 2주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12만 명의 미국인과 아프가니스탄인 그리고 제3국 국민을 성공적으로 대피시켰고 미국 전역에 16만5천 명의 아프가니스탄인을 재정착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무부는 아프간 철군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입법·행정적 해결책을 찾는 데 진지한 관심이 있는 의원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국무부는 “당파적 의제 추진에 국무부와 직원들이 이용되는 상황을 조용히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아프간 철군 문제가 미국 대선하고도 떼 놓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아프간 철군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크게 떨어졌고요. 이후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7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어수선한 철군을 하게 된 책임 중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철수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줄곧 비판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사망한 미군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해 사진 제한 구역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철군이 올해 11월에 있을 주요 대선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된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편, 하원 외교위와는 반대로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부통령을 지지하는 성명도 나왔습니다. 온라인 정치 매체 악시오스가 9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보좌관을 지낸 스티브 애벗 제독 등 4성급 장군 3명을 포함한 10명의 장군과 제독이 미군 철수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해당 성명 내용 들여다볼까요?
기자) 장군들은 ‘미국을 위한 국가 안보 리더들’이라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아프간 정부의 개입 없이 탈레반과 협상해 5천 명의 탈레반 전투원을 석방했고, 이듬해에 취임한 바이든 행정부는 적절한 철군 계획을 수립할 시간을 갖지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런 혼란스러운 접근 방식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가장 질서 있는 철수를 실행하는 능력을 심각하게 방해했으며, 우리 군과 동맹들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또 시리아를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은 간밤에 이스라엘이 중부 하마주를 공격해 16명이 사망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사나통신은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마스야프 근교를 겨냥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6명이 순교하고, 중상자 6명을 포함해 36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간밤에 강력한 공격으로 민간인 5명, 군인과 정보요원 4명, 그리고 친이란 집단과 함께 일하는 사람 13명을 포함해 2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물을 공격한 겁니까?
기자) 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이 친이란 집단과 무기 개발 전문가가 있는 곳들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영국 런던에 근거를 두고 시리아 내 상황을 전하는 단체입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그간 시리아 안의 목표물을 자주 공격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1년에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수백 차례 공격했습니다. 이들 공격은 육군 진지와 이란이 지원하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 조직 헤즈볼라 집단을 주로 목표물로 삼았는데요.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런 공격을 언급하거나 확인해 주는 것은 드뭅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에 외부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란이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나세르 카나니 외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시리아 영토를 공격한 범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온주의는 유대인들의 민족 국가 건설을 위한 민족주의 운동을 말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요르단과 요르단강 서안 국경에서 이스라엘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괴한 1명이 8일 서안과 요르단 국경 검문소에서 총을 쏴 이스라엘인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총격범이 요르단 쪽에서 트럭을 타고 알렌비 다리로 접근한 뒤에 트럭에서 내려 총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범인을 제거했고, 혹시 차에 폭발물이 있는지 점검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은 AFP통신에 이번 총격으로 숨진 사람들이 경찰이나 군인이 아니라 검문소 경비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요르단에서 서안을 연결하는 국경 검문소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이번에 총격 사건이 난 알렌비 다리 검문소가 서안과 요르단을 잇는 유일한 국경 검문소입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을 통하지 않고 서안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기도 한데요. AFP통신은 여기에서 총격 사건이 나는 일이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총격 배후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공격이 가자 전쟁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10월 7일에 가자 전쟁이 나고,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많은 사람이 희생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AFP통신은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지금까지 서안에서 적어도 662명이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쪽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 공격으로 같은 기간 보안요원을 포함해 적어도 23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졌다고 AFP통신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스페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9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양국의 여러 현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산체스 총리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회담했는데요. 현재 전기차 관세를 둘러싸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진행자) 두 지도자의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양국은 무역 등 여러 분야에 있어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산체스 총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The purpose of my previous visit is to further deepen our bilateral relations on the basis of mutual respect and mutual recognition and I am therefore pleased that today we have signed agreements in multiple areas and very important agreements that reaffirm our bilateral commitment to work together in green development in trade in bilateral investment, in initiatives for the promotion of culture, education and scientific research.”
기자) 양국의 상호 존중과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 앞서 방문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는데요. 따라서 오늘 여러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협정은 양국 투자 무역의 녹색 발전과 문화, 교육 그리고 과학 연구 증진을 위한 이니셔티브에서 협력하겠다는 양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산체스 총리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전기차 관세 등 무역 분쟁에 관한 논의는 없었나요?
기자) 네,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은 “스페인이 중국 기업이 투자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공정하고 공평하며 안전하고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계속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을 두고 EU 가 오는 11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대한 정식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스페인을 설득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이에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자유 무역과 개방 시장의 원칙을 지지하며 무역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스페인 간의 최대 현안이 뭔가요?
기자) 바로 무역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은 앞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36.7% 관세 지지를 표명한 EU 회원국 중 하나인데요. 이에 중국 정부는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긴장 속에서도 스페인 정부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체리자동차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여는 계획에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양국이 또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양국은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 발전을 공동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는 한편, 양국 간 언어 교육과 문화, 관광 등의 교류도 강화해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시 주석을 만난 후 베이징에서 스페인과 중국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고요. 10일에는 상하이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스페인어와 문화를 홍보하는 ‘세르반테스 연구소’ 개관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