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이 한국에서 화재를 유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맹비난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는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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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행위와 관련해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절망적이고 역겨우며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오물 풍선이 한국에서 화재를 유발하는 데 대한 10일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are monitoring the situation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ROK allies. The DPRK’s continued provocations are desperate, disgusting, and potentially dangerous. We call on the DPRK to cease these actions and return to dialogue.”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연일 한국을 향해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 오물 풍선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화재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안전하다고 판단”
한편 국무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1년을 맞아 이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를 ‘핵테러’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저장 탱크의 처리수를 태평양으로 방출하는 것에 대한 판단은 계속해서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Science should continue to dictate judgements about Japan’s release of the treated water from storage tanks at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into the Pacific Ocean. Technical experts from around the world reviewed Japan’s plan and deemed it safe and in accordance with international standards. Japan continues to coordinate proactively and transparently with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on its plans.”
이어 “전 세계 기술 전문가들은 일본의 계획을 검토해 국제 표준에 부합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그들의 계획에 대해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과학자와 그 외 파트너들과 데이터 및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에도 자발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는 방출된 물의 삼중수소 수치가 국제 원자력 안전 기준과 일치하며 현재까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국무부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자 보도에서 “(일본이) 핵오염수로 세계인류의 생존을 무섭게 위협하는 핵테러범으로 변신해 국제사회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 내 핵 연료봉 냉각에 사용된 물 등 오염수 약 3만t을 1천 개의 저장고에 보관해 왔습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처리한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40년에 걸쳐 나머지 오염처리수를 방류한다는 방침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