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 인도태평양 육군 지휘한 브런슨 중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된 제이비어 T. 브런슨 육군 중장.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사사령관을 겸임하는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 육군을 지휘해온 장군이 지명됐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 등 인준 절차를 거쳐 취임하게 됩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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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 인도태평양 육군 지휘한 브런슨 중장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비어 T. 브런슨 육군 중장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을 겸임합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미군과 한국군 간의 통합 작전 지휘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지원을 확보함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런슨 중장의 대장 진급도 재가했습니다.

[국방부 보도자료] “Secretary of Defense Lloyd J. Austin III announced today that the president has made the following nominations: Army Lt. Gen. Xavier T. Brunson for appointment to the grade of general, with assignment as commander, United Nations Command/Combined Forces Command/U.S. Forces Korea, Republic of Korea. Brunson is currently serving as commanding general, I Corps, Joint Base Lewis-McChord, Washington.”

브런슨 장군은 현재 미국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군단장을 맡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 육군에 따르면 1군단은 워싱턴주와 하와이, 알래스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부 역할을 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 동맹과 상호운용성 강화 등이 주요 임무입니다.

브런슨 장군은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받은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이후 웹스터 대학교에서 인적 자원 개발 석사 학위를, 미국 육군전쟁대학에서 국가 안보 전략 연구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재래식 부대와 특수작전 부대에서 다양한 참모∙지휘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라크 자유 작전’과 ‘지속적 자유 작전’ 등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예비역 대령인 아내 커스틴과의 사이에 딸 둘과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브런슨 장군은 미 상원의 인준청문회 등 인준 절차를 거쳐 한국에 부임하게 됩니다.

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21년 7월 취임했습니다.

제임스 서먼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 보직을 겸임하는 것은 한국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며 “브런슨 장군은 노련한 사람이라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먼 전 사령관은 “한반도에는 평화조약은 없고 정전협정만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 이 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서먼 전 사령관] “It serves to strengthen the overall defense of South Korea. Number one we need to prevent war. We don't need another war on the peninsula and I think it serves as a major deterrent to North Korea to keep North Korea from continuing to do the provocative behavior. So I think it's all three roles are very important and I think General Brunson will do a good job.”

서먼 전 사령관은 “이 모든 역할은 한국의 전반적인 방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이런 역할들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주요 억제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먼 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양국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연합 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등 한국 방어에 매우 중요하며,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모든 회원국들과 협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