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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에 “북한 WMD, 국제 평화 위협”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9절 기념 행사 연설을 위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9절 기념 행사 연설을 위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미국 정부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행 가능한 경로가 외교뿐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국무부, 북한 ‘핵무기 기하급수적 확대’에 “북한 WMD, 국제 평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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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10일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DPRK’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The DPRK must also understand that the only viable path forward is through diplomacy.”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경로가 외교뿐이라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D.C. 소재의 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워싱턴D.C. 소재의 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관여하고 공격을 억제하는 동시에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에 대해 한국, 일본, 그리고 기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violations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굳건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 일명 9∙9절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데 대한 핵무력 건설 정책을 드팀없이(흔들림 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9∙9절을 즈음해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위대한 우리 국가의 융성번영을 위해 더욱 분투하자’는 제목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북한 9.9절 기념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북한 9.9절 기념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0일 VOA에 “‘기하급수적’이란 말은 다소 극적인 방식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정치적인 용어일 뿐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First of all, exponential here is I think a political term to kind of explaining things in a little bit dramatic way and realities are different.”

이어 핵무기 생산을 늘리려면 먼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과 같은 핵물질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하지만 북한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의 수와 종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농축 공장의 수와 역량에 있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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