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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 차석대사 “북한 대러 무기 이전, 우크라 전쟁 공범 행위”


11일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1일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공범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유엔 차석대사 “북한 대러 무기 이전, 우크라 전쟁 공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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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10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에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우드 차석대사] “To Iran and the DPRK, our message is simple: the world is watching. Your transfer of weapons, especially missiles and drone technology, to Russia, is enabling it to carry out its aggression in Ukraine, to kill civilians, and to broadly degrade civilian life. It makes you complicit and it puts you on the wrong side of history.”

우드 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안보 상황에 대한 안보리 회의에서 “이란과 북한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특히 미사일과 드론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감행하고 민간인을 살해하며 민간인의 삶을 광범위하게 파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과 이란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범으로 만들고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을 지적하며 양국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황 대사] “Russia's arms transactions with DPRK are not only illegal contravening multipl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y are also deadly… The number and the targeted areas of Russian attacks using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are increasing in both frequency and intensity…It is unsettling that the sanctions regime is being seriously eroded as Russia is flagrantly violating these resolutions in its illegal war of aggression in Ukraine. We urge Russia to seize its illegal military cooperation with DPRK and fulfill its duty as a permanent member of the Security Council by ending this war.”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는 “러시아의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여러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불법 행위일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라며 북한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빈도와 강도, 그리고 표적이 되는 지역 범위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 러시아 병사가 북한의 Grad MLRS의 사거리 연장 포탄이 NVO 구역에 도착했다며 말하는 영상을 러시아 군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화면출처: 러시아 군 텔레그램)
지난해 11월 한 러시아 병사가 북한의 Grad MLRS의 사거리 연장 포탄이 NVO 구역에 도착했다며 말하는 영상을 러시아 군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화면출처: 러시아 군 텔레그램)

또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거론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불법 침략 전쟁을 하며 이런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가운데 제재 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불안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북한과의 불법 군사협력 중단해야”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냄으로써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의 대러 무기 이전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야마자키 대사] “Russia is also blatantly violating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procuring ballistic missiles from North Korea to use against Ukraine. These conducts and the facts are truly serious challenges to the global peace and security system.”

야마자키 카즈유키 주유엔 일본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략하며 국제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조달함으로써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와 사실들은 세계 평화와 안보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회의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다른 나라의 러시아 지원을 비판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네벤쟈 대사] “The West is completely enmeshed in the Ukrainian conflict and now is undertaking tremendous efforts in order for the Zelensky regime to somehow be maintained afloat. And these efforts of course, include the continuous deliveries to the Kiev of Western weapons…
To be frank, we are no longer at all surprised at the blatant double standards of the Western sponsors of the Kiev regime.”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완전히 휘말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이 어떻게든 유지될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는 러시아에 서방 무기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한 서방 후원자들의 노골적인 이중잣대에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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