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추가 핵 개발의 또 다른 징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계속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IAEA의 평가와 일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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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추가 핵 개발의 또 다른 징후”

IAEA 공보실은 13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 전문가들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되는 새로운 이미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 공보실] “We are aware of the reports that you refer to. Our experts are studying the new images from a purported uranium enrichment facility in the DPRK. Based on our initial analysis, the information in the images is not inconsistent with our current assessment of the enrichment programme in the DPRK. They are another indication of the continuation and further development of the DPRK’s nuclear programme which Director General Grossi has reported on, most recently in his statement to the IAEA Board of Governors on 9 September and in his annual report Application of Safeguards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ssued on 29 August, 2024.”

그러면서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미지 속 정보가 북한의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현재 우리의 평가와 일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 이미지들은 지난 9월 9일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IAEA 이사회에서 발표한 성명과 지난 8월 28일 발표한 ‘북한 안전조치 적용 연례보고서’ 에서 밝힌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지속과 추가 개발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사회 성명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또 다른 핵 시설인 강선 단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영변 경수로 시운전을 포함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 및 추가 개발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8일 촬영한 북한 영변 5MW 원자로. 원자로(Reactor)와 터빈 홀(Turbine Hall) 사이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 배수로를 통해 방사선 조사 물질이 방출되는 모습이 보인다.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제공. 사진 = SatVu.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 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하고 무기급 핵 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을 돌아보며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면서 “핵 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 핵 물리학자인 미국의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를 대외에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