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막지 못할 경우 유엔총회는 무력 사용을 권고해야 한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이 어제(9월 30일) 주장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안보리가 필요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유엔총회는 1950년 채택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무력 사용을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총회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기능이 마비되자 그해 11월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를 채택하고, 총회가 국제 평화와 안전의 유지와 회복을 위한 집단적 조치 권고와 관련한 긴급 특별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아울러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작전을 포함해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무역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튀르키예를 나토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를 거듭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