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했던 것처럼 명백하게 비난할 수 없는 자는 누구든 이스라엘 땅에 발을 들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어제(1일)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최대 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중동에서의 최근 공격”으로 표현하면서, “계속 악화하는 중동 분쟁의 확산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 성명에서 이란을 지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국 거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구테흐스와는 상관없이 국민을 계속 보호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 제9조에 근거한 것으로, 한 나라 정부가 다른 나라의 대사 등 외교관을 받아들이기 원치 않을 때 취하는 조치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들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권한이 내무장관이 아닌 카츠 외무장관에게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