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이번 대선에서 8천400만 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현장 사전 투표와 우편 투표를 통해 사전 투표에 참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사이의 사전 투표율 격차가 줄어든 점이 눈에 띕니다. 안준호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UF Election Lab)에 따르면 5일 오후 12시 45분 기준, 사전 투표를 이미 마친 사람은 8천476만 명이 넘습니다.
이는 전체 유권자 2억4천574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수치입니다.
올해 투표율이 2020년(66.6%) 수준을 기록할 경우 약 1억6천22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절반이 넘는 유권자가 이미 사전 투표를 마친 셈입니다.
이 가운데 투표소 현장 투표는 4천643만여 명, 우편 투표는 3천832만여 명입니다.
“2016년 사전 투표의 거의 두 배”
전체 유권자 가운데 6천740만여 명이 우편 투표를 신청한 만큼 실제 사전 투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AP’ 통신도 이날 오후 1시 48분 현재 8천334만여 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사전 투표는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던 2020년 대선 때 1억145만여 명보다는 적습니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당시 4천724만여 명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공화∙민주 지지자 사전 투표율 격차 좁혀져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 주 중 정당 등록 자료가 있는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 26개 주에서 사전 투표를 한 사람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37.6%(1천598만 명)로 공화당 지지자 35.8%(1천522만여 명)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불과 76만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4년 전인 2020년 대선 당시 사전 투표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44.8%, 공화당 지지자는 30.5%로 14.3%포인트 차이가 났었습니다. 700만 명이나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가 사전 투표에 참가했었습니다.
올해는 그 차이가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우편 투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유권자가 많이 참가해 왔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 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자들의 사전 투표를 적극 장려했습니다. 그 결과 양당의 사전 투표율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년∙여성 사전 투표율 높아
연령 정보가 등록된 펜실베이니아∙조지아∙미시건 등 9개 주의 사전 투표를 분석한 결과, 41~65세의 중장년층이 전체의 39.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65세 이상이 34.4%를 차지했고, 26~40세가 17.6%, 18~25세가 8.7% 순이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조지아∙미시건 등 성별 정보가 등록된 6개 주의 사전 투표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969만여 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해 남성(43.8%∙785만여 명)보다 약 10%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인종 정보가 등록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사전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백인이 6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흑인 22.2%, 히스패닉 2.7%, 아시안이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