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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윤곽 언제쯤?


5일 캔사스주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5일 캔사스주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5일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감하는 곳은 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후 6시, 가장 늦은 곳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투표소를 운영합니다.

이후 개표가 진행되고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은, 근래 대선의 선례들에 비춰 볼 때 이르면 당일 밤, 늦으면 다음날(6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대다수 매체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사이 초접전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 경합주 개표 관건

따라서, ‘7대 경합주’의 개표가 끝나야 당선인이 누군지 알게 될 전망입니다.

다만 주마다 투표 집계 방식이 달라, 정확히 언제 최종 결과가 나올지는 불확실합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2주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은 선거 당일 밤 개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조지아와 미시간도 다음 날인 6일 중에는 개표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네바다 등 세 곳에서는 최소 며칠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도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는 공식 선거일이었던 11월 3일로부터 나흘 뒤 개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인으로 지칭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였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19명을 가진 최대 경합주라, 대선 전체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 일부 지역 재검표할 수도

실제 개표 결과가 박빙으로 드러나면, 지역마다 재검표 사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승자와 패자 사이 득표율 차이가 0.5%P 미만이면 재검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이 곳에서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득표율 차이는 1.1%P였습니다.

◾️ 당선 가능성 ‘56대43’

선거 결과 예측 모델을 제시해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선거 당일(5일) 마지막 업데이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56%,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43%로 잡았습니다.

전날(4일) 해리스 부통령 50%대 트럼프 후보 49%로 초박빙 양상이었는데, 하루 새 해리스 부통령은 6%P 뛰어오르고, 트럼프 후보는 6%P 빠진 것입니다.

대선전 막판의 추세를 따져볼 때 해리스 부통령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계속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한 주간 12%P 올랐고, 같은 기간 트럼프 후보는 12%P 내려갔습니다.

◾️ 선거인단 확보 예측 해리스 앞서

이에 따라,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의 중간값은 해리스 부통령이 276명에 이르러 262명에 머문 트럼프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 선거 방식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번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기준보다 6명 많고, 트럼프 후보는 8명이 모자란 상태입니다.

선거인단 수는 주마다 다른데, 대게 주마다 최다 득표자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갑니다.

◾️ 동수되면 하원에서 대통령 선출

양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69명으로 동수일 경우,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권한은 연방 하원이 갖습니다.

의원들이 ‘대표단 선거(contingent election)’를 치러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공화당이 근소하게 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 60번째 미국 대선

미국의 이번 대통령 선거는 통산 60회차입니다.

미국민들은 지난 1788년에서 1789년 사이 치른 첫 대선에서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뽑은 이후, 지난 2020년 당선된 제46대 조 바이든 현 대통령까지 45명의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은 22대와 24대 대통령으로 ‘비연임’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45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후보는 이번에 47대 대통령 당선을 노립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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