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백악관이 확인했습니다. 특히 수십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상당히 큰 손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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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6일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북한군이 전장의 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해 전투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Over the past few days, we have seen these North Korean soldiers move from the second lines on the battlefield to the front lines on the battlefield and to be actively engaged in combat operations. It's not surprising and of course, it's also not surprising that now North Korean soldiers are suffering losses on the battlefield in response to Russia's escalation, which of course the introduction of North Korean soldiers represents in terms of escalation the United States has announced new assistance, including the use of long range capabilities to degrade North Korean and Russian forces before they attack.”
커비 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과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군이 전장에서 손실을 겪고 있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새로운 지원 조치를 발표했다”며 “여기에는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공격하기 전에 그들을 약화시키기 위한 장거리 역량의 사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군 사상자 수십 명…중대한 손실”
커비 보좌관은 또 전투 과정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도 공식 확인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 don't know that we have an exact number but we do believe that they have suffered some significant losses, killed and wounded. I would say certainly in the REALM of dozens, several dozens and we're just now starting to see this movement of them from the second line to the front line. So it's a fairly new development armor and you know, we might be able to have a little bit more granularity as days go on. But I wouldn't have put it in this opening statement if we didn't assess that these were fairly significant losses. But the, just the figures that we are seeing and trying to triangulate tell us that again, this is, this has not been an insignificant set of losses for these guys. And look, you know, we said it at the time. If they want to enter the fight, they do so at their own peril. And now they're learning what that means.”
커비 보좌관은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믿고 있다”면서 “확실히 수십 명의 범주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막 북한군이 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에 “이는 비교적 새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군의) 손실이 상당히 중대한 것이라고 평가하지 않았다면 이번 초기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보고 있고 확인하려는 수치들은 북한군에게 있어 결코 사소한 손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한다면 그들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이제 그들은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현지 시각 16일 러시아 쿠르스크 접경 지역에서 북한군 30여명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이 포함된 수십구의 시신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제재, 북한 대러 지원 및 탄도미사일 실험 때문”
한편 커비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 발표한 제재를 거론하면서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Today, Biden Harris's administration is announcing new sanctions on 9 DPRK North Korean individuals and 7 entities, including banks and shipping companies all of which is over of course, Kim Jong UN's support for Russia's war in Ukraine as well as the DPRK's continued ballistic missile testing. These sanctions contribute toward broader efforts to degrade the DPRK's ability to continue generating revenue for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 and for providing munitions and ballistic missiles to Russia for use against Ukraine. We're going to continue to hold accountable all actors who facilitate financially and militarily Russia's illegal and brutal war in Ukraine.”
커비 보좌관은 바이든 정부가 9명의 북한 개인과 은행, 해운회사를 포함한 7개의 단체에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것은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실험을 감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제재는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고,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사용할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행위를 방해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잔인한 전쟁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모든 행위자들에 대해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과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에 관여한 북한 주요 인사 9명과 북한 및 러시아 회사 7곳을 전격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