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탄핵안 가결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지만 미한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17일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계속 헌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You've heard Secretary Austin say this the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is ironclad. We continue to remain committed to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our combined defense posture remains strong.”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대통령의 직무 정지 및 한국의 군 리더십 공백이 미한 동맹에 어떤 영향을 끼치냐’는 질문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미한동맹은 철통같다고 언급한 것을 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현재 누가 한국 측 카운터파트냐’는 질문에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일요일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했다”며 “그는 (한국 대통령 권한 대행과의 통화에서) 동맹의 힘을 강조하고 사전에 계획된 훈련과 연습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가 목요일에는 같은 주제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도 통화했다”고 상기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 General Lacamera spoke with the acting Republic of Korea President on Sunday. He emphasized the strength of the alliance and reaffirmed commitment to pre-planned training and exercises. He also spoke with the acting Minister of Defense on Thursday on the same topic. So I don't have anything to read out right now in terms of potential phone calls with Secretary Austin and the acting Defense Minister in the future but certainly we'll keep you updated.”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과 한국의 국방부 장관 대행과의 통화 계획에 대해서는 당장 발표할 것은 없지만, 향후 (계획이 생기면)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인이 드론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과 군사 시설 등을 불법 촬영한 데 대한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선 “우리는 군 보호와 작전, 보안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역내 및 전 세계 동맹국들과 상호 안보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소중하게 여긴다”며 “잠재적 위협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한국 부산경찰청은 지난 6월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던 중, 그들이 다른 군사시설에 대한 촬영물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국 내 군사시설을 촬영한 중국인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