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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한국 헌법 기관들 신뢰”….영국, 한국 여행 주의 당부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한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유엔이 한국의 헌법 기관들의 힘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한국 헌법 기관들 신뢰”….영국, 한국 여행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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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6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우리는 한국 헌법 기관들의 힘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We've seen the vote taken by the parliament. As we've said before, we are we were happy to see the restoration or let's say happy to see that the martial Law declaration did not go through, at least just lasted a few hours. The constitutional process in the Republic of Korea is playing out. We have no doubt in the strength of the constitutional institutions in the Republic of Korea.”

두자릭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 국회에서 진행된 투표를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도 밝혔듯이 계엄령 선포가 동의를 받지 못하고 단지 몇 시간 동안만 지속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헌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도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전에 밝힌 것처럼 계엄령의 해제를 환영하며 향후 평화로운 과정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가 발생하자 “계엄령 해제를 환영하며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 국회는 한반도 시각 14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 204표로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사건을 넘겨받아 이를 인용할지, 기각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헌법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 있게 해결돼야”

유럽연합(EU)도 16일 “EU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한 한국 국회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takes note of the decision by the National Assembly to impeach President Yoon Seok Yul. It is important now to ensure a swift and orderly resolution of the current political crisis in line with the Korean Constitution. The Republic of Korea is an important strategic partner for the EU.”

EU 대변인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의 정치적 위기가 한국의 헌법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 있게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EU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 “대규모 시위 지속 가능성”

영국 정부는 16일 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한국 내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한국 여행주의보를 갱신하며 “우리는 한국에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 이후 대규모 시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We are aware of heightened political tensions in South Korea. Large demonstrations are likely to continue following the vote on 14 December to impeach President Yoon, as the Constitutional Court has up to 180 days after the vote to decide whether to uphold the impeachment. Protests are particularly likely in the areas around Gwanghwamun and the Constitutional Court (Anguk), and could also occur in the areas including the Presidential Office (Samgakji) and the National Assembly (Yeouido). Follow the advice of local authorities and avoid large public gatherings.”

특히 “시위는 광화문과 안국동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 주변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지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대규모 공공 집회는 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한국 대통령 권한 대행과 협력 기대”

영국 외무부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한국 국회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포함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영국의 국제 전략적 파트너이며, 우리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도 탄핵안 가결 직후 밝힌 입장을 통해 한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14일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한동맹은 철통같고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과 한국 국민, 민주적 절차, 법치주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함께 우리의 상호 이익과 공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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