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30년까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자격을 잃었습니다.
브라질 선거대법원(STE)은 지난달 30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선거 시스템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유포 등을 이유로 2030년까지 대통령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거대법원 7명의 판사 가운데 5명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에 동의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통령 궁으로 외국 대사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브라질의 전자 투표 시스템이 조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정부 공식 텔레비전과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방송됐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자격 박탈에 동의한 5명의 대법관은 "선거대법원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폭력적인 발언과 거짓 사실의 반복적 발언이 반민주적 영향을 불러온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브라질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올해 초 대통령궁 등에 난입하는 '대선 불복'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