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특별부대표 “북한과의 협상 준비돼 있어…국제사회 압박 계속해야"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2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돼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 압박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은 제재 이행과 관련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필요한 실무 차원의 협상을 아직 하지 못했다”며,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웡 부대표] “But I'll be the first to tell you that we have not yet done the working level negotiations, the hard work of negotiations that we need to do to develop the roadmap to realize that objective. What I will say is that the U.S. is ready…”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지명된 웡 부대표는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웡 부대표는 “우리는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된 강력한 범정부 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웡 부대표는 그러면서도 북한을 계속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웡 부대표] “But, we need to continue on the strategy, continue on the pressure, continue to galvanize the world behind the consensus strategy of using pressure again to channel North Korea into productive negotiations..."

“북한을 생산적인 협상으로 이끌기 위해 다시 북한을 압박하는 일치된 전략에 동참하도록 전 세계를 계속 자극해야 한다”는 겁니다.

웡 부대표는 또 “중국이 여기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특히 (대북) 제재 이행에서 중국이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웡 부대표] “But there continues to be more work that China can do particularly in sanctions enforcement…”

제재 문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이 중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특정 사안이며, 미국과 중국의 의견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웡 부대표는 또 미국이 중국과 한반도에서 “동일하진 않지만 겹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웡 부대표] “I do believe we have overlapping interests with China on the peninsula, perhaps not identical with interest, but overlapping interests…”

그러면서 “미국은 이런 점(겹치는 이해관계)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는 외교와 소통, 그리고 중국 측의 실제 행동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