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0%, 통일 되면 북한 인권 유린 책임자 처벌 받아야"

한국 서울에서 북한 인권 개선과 탈북자 보호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국인 10명 중 7명은 통일되면 인권 유린에 책임있는 북한 정부 관리들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인들이 북한 인권 유린 문제를 거론해야 하는 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웨스턴켄터키대학의 국제여론연구실은 지난 9월 9일부터 18일까지 한국 전역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1천 2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북한 인권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과 관련해 한국이 북한 주민들을 도와야 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웨스턴켄터키대학의 티모시 리치 정치학과 교수는 설문 결과는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과는 무관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치 교수] “We also looked at, you know, do you support the current regime? You know, do you suppor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or a different party, and there wasn't a whole lot of variation there.”

응답자들이 한국의 현 정부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지가 설문 내용의 답변에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0.7%는 한국과 북한이 통일될 경우, 북한 정부 관리들이 인권 유린과 관련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같은 처벌이 북한 정권과의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전제했을 경우 인권 유린과 관련한 처벌에 동의하는 수치는 7%p 가량 줄어 63.1%에 그쳤습니다.

웨스턴켄터키대학의 국제여론연구실은 일부 한국인들이 통일이라는 광범위한 목적을 이루는 것을 복잡하게 할 경우,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두 질문 모두에서 과반수 이상의 한국인이 북한의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을 보였다며, 한국인들은 북한 인권 유린 문제를 거론해야 하는 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제여론연구실은 덧붙였습니다.

리치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가 한국인의 북한과 북한 주민, 북한과의 갈등에 대한 총제적인 조사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리치 교수] “My survey work with students has been primarily about perceptions of North Korea, of North Korean citizens, of conflict with North Korea, like the vast majority of the service. The survey research has been about South Korean perceptions, largely because I think a lot of people in the US and in the West, are just largely ignorant, frankly, of South Korean perceptions of their neighbor.”

미국 등 서방에서는 한국인들이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리치 교수는 설문조사의 전체 내용은 아직 작업 중이며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