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러시아·중국 언론에 ‘관영매체’ 표시"

페이스북(Facebook) 로고. 페이스북이 4일부터 러시아,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에 '관영매체'라는 표시를 붙여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4일부터 러시아,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에 대해 ‘관영매체’라는 표시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스푸티니크와 이란의 프레스 TV, 중국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가 운영하는 계정에 이를 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계정은 “미디어의 영향력과 그들이 지원하는 전략을 통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 발행자에 대한 매우 높은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표시를 통해 독자들도 게시 글의 출처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명한 페이지”라는 섹션에 따르면 이 라벨에는 “해당 페이지는 부분적으로 혹은 전면적으로 국가의 편집 통제를 받고 있다. 이는 자금 조달과 구조, 저널리즘 기준 등을 포함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나 이에 제한되지 않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미디어와 인권, 국가경영, 정책개발 등 65명이 넘는 전문가들과 상의했다며, 이를 통해 재정적 후원이나 소유권 등을 넘어 정부가 미디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은 미국인들을 겨냥한 관영매체의 광고들도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언론 매체는 편집권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표시를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