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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대통령, 갱단과 협상 의혹 부인


4일 엘살바도르 케잘테페케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 단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철장 뒤에 서 있다.
4일 엘살바도르 케잘테페케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 단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철장 뒤에 서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살인율을 낮추기 위해 범죄조직과 협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는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지 인터넷매체 엘파로는 4일 부켈레 정부가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대형 범죄조직 MS-13과 협상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엘파로는 교정 당국의 일지와 기밀 보고 등 정부 공식 문서를 입수해 정부가 지난 6월부터 MS-13과 협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엘파로는 또 부켈레 대통령이 엘살바도르의 높은 살인율을 낮추는 한편,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에 도움을 얻기 위해 교도소에서의 특혜를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울 멜라라 검찰총장은 이날 지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9살의 사업가 출신인 부켈레 대통령은 주요 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지난해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꾸준히 줄어들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지난 2015년 인구 10만 명당 104명에서 2019년엔 10만 명당 36명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치도 미국에 비하면 7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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