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미-한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나라는 다음달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 SCM에서 전작권 전환의 조건과 시기를 최종 합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미국과 한국 국방부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오는 10월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 SCM에서 전환 시기와 조건을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미-한 양국이 2015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시기를 6~7년 연기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 국방부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해서 전환의 조건과 시기에 대해서 올 10월 SCM에서 최종 합의를 목표로 현재 협의 중에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SCM 공동발표문에 전작권 전환 시기가 명시되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명시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세한 것은 더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한 국방장관은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전작권 전환 시기와 조건을 오는 10월 SCM 때까지 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한 군 당국은 16일 서울에서 제6차 통합국방협의체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전작권 전환 시기를 조율했습니다.
이 회담에는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와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16일 고위급 회의에 이어 17일부터 이틀간 본회의가 열린다면서 모든 회의가 끝나면 협의한 내용과 방향성 등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국 군의 대응 능력이 전작권 전환의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며, 그 조건을 충족하는 시기가 전작권 전환 시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