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강화도에서 해상 침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 이어 계속된 이번 훈련에서 두 나라 해병대원들은 가상의 적 지역에 침투해 목표를 폭파하고 탈출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해병대가 10일 강화도 인근에서 연합 해상침투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해병대가 북한과 가까운 강화도 하일리 해안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10일 브리핑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해병대는 오늘 강화도 하일리 서측 해안에서 수색대대 장병 200여 명과 미국 해병대 수색대 장병 20여 명이 참가하는 연합 해상 침투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개한 미 해병 3사단 수색대 장병 20여 명과 한국 해병 수색대대 장병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연합 해병대원들은 팀 단위로 인원을 편성해 가상의 적 지역에 은밀히 침투한 뒤 목표를 폭파하고 탈출하는 순서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설상 기동훈련과 전술훈련을 실시한 연합 해병대원들은 강화도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해병대 관계자는 강원도 평창에서 호흡을 맞춘 미-한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영하의 추운 날씨와 갯벌 등의 지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합 침투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훈련에 직접 참가한 또 다른 관계자는 강화도는 물살이 빠르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훈련된 전문요원이라야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두 나라 해병대원들이 어떤 악조건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한 해병대는 다음달 말 포항 일대에서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실시합니다.
연례훈련인 이번 ‘쌍용훈련’에는 미 해병대 병력 천여 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