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집행위원의 2년 전 재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법원이 어제 (3일)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20년 간 스포츠계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 온 찰스 블레이저 씨는 미국 검찰과의 합의로 뉴욕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2013년 11월 재판에서 10 건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블레이저 씨는 당시 재판에서 자신과 다른 여러 피파 집행위원들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대회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피파 부회장 출신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잭 워너 씨도 어제 텔레비전에 출연해 피파 이사회가 2010년 토바고 총선거에 개입한 자금 거래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너 씨는 미 법무부가 지난 주 기소한 피파 관계자 14 명에 포함돼 있으며 국제경찰 인터폴의 공조로 미국 압송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금융사기와 돈세탁, 그리고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5선에 성공한 뒤 전격 사임을 발표한 제프 블라터 피파 회장 역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미국 검찰과 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