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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강경 이민법 시행 앞두고 국경 마을 북새통


15일 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 지역에서 난민들이 구호 식품을 배급받고 있다.
15일 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 지역에서 난민들이 구호 식품을 배급받고 있다.

헝가리 정부가 난민들의 불법 국경통과를 엄중 단속하기로 한 시점을 하루 앞두고 어제 (14일) 국경 마을인 로츠케 지역이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 곳은 헝가리를 통해 유럽을 오가는 열차 통과를 위해 울타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던 구간으로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난민들의 무단 국경 통과소로 활용돼 왔습니다.

난민들에게 식량과 물자 등을 제공해 온 현지 자원봉사자들은 어제 오전에만 이 곳을 통해 200여 명이 국경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최근 며칠째 형성돼 있던 천막촌은 저녁 무렵 모두 철거됐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대신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통하는 합법적인 국경 통과소를 통제하고 도착하는 난민들을 로츠케 철도역까지 버스로 강제 수송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불법 국경통과를 범죄로 규정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개정안은 오늘부터 발효되는 가운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범법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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