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결혼식 도중 공습을 받고 숨진 사람 수가 적어도 130명에 달한다고 유엔과 현지 병원들이 밝혔습니다.
예멘 남서부 와히자 마을에서는 어제(28일) 결혼식 행사장에 공습이 가해져 이 자리에 참석 중이던 하객들이 대거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가 이번 공습을 가했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사우디 주도 국제연합군 측은 자신들의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국제연합군은 지난 3월부터 후티 반군들을 겨냥해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멘의 내전 사태는 후티 반군이 지난 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1년간 계속되고 있으며, 압두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로 탈출했다가 정부군의 활약에 힘입어 이달 초 귀국했습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는 예멘 내전 과정에서 반년 만에 2천35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들은 양측 모두 민간인 학살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