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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정상 "북한, 핵 포기하면 밝은 미래 제공"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회담한 후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회담한 후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다루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오찬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문제와 미-한 동맹, 동북아 정세, 국제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포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6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16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Pyongyang needs to understand that it will not achieve…"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라고 주장하는 한,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발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면, 한국의 박 대통령은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통일된 한반도라는 더 좋은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한동맹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핵 능력 고도화와 관련해 많은 점에서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두 나라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미-한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미-한동맹이 새로운 한반도와 새로운 동북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북 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다루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약을 준수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며, 북한주민들의 민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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