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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룡해, 지방 협동농장서 혁명화 교육 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오른쪽)과 최룡해 당시 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2013년 7월 평양에서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오른쪽)과 최룡해 당시 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2013년 7월 평양에서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

최근 신변 이상설이 제기된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방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룡해는 어제 (11일) 열린 리을설 북한 군 원수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Aide to N. Korea's Kim May Be Undergoing Re-education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룡해 당 비서가 지방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숙청까지는 아니고 해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정확한 해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최룡해 비서가 근로단체 담당 비서였던 만큼 산하 청년동맹 업무의 성과 부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청년동맹이 맡은 것으로 보이는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의 부실공사가 직접적인 사유가 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농촌이나 탄광에서의 혁명화 교육은 고위 간부에 대한 처벌 수위 가운데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일각에서는 최룡해 비서가 과거 두 차례 처벌 받았을 때처럼 비리 등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룡해 비서는 지난 1994년 비리 혐의로 강등된 데 이어 2004년에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은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룡해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고 방북한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을 만난 만큼 북-중 관계와 관련해 문책을 당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최 비서가 북-중 관계와 관련한 일 처리 과정에서 잘못했거나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문제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룡해 비서는 지난 7일 사망한 북한의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습니다.

최룡해 비서는 11일 있었던 리을설 원수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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