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사업에 미화 1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영유아와 임산부에 대한 영양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최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북한에 1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갱신한 자금 현황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기부한 금액은 미화 3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1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이 자금은 어린이와 수유모,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중국 외에도 올해 러시아와 스위스, 호주 등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6백만 달러로 최대 지원국이 됐고, 스위스는 593만 달러 상당의 분유를 지원했습니다. 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이 390만 달러, 호주 2백30만 달러,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2백만 달러와 1백 6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강도를 제외한 함경남북도와 평안도, 강원도 등 8개 도와 남포시 등 9개 행정구역의 어린이와 임산부 18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지난 3분기의 경우 목표 인원의 72% 정도인 78만여 명 만이 지원을 받았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위해 목표한 금액은 1억6천780만 달러지만, 지난 12일 현재 모금액은 8천890만 달러로 목표액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다미안 킨 대변인은 ‘VOA’에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를 토대로 내년 6월 이후 새로운 영양 지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킨 대변인은 이를 위해 2천 3백3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