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은 굳은 의지로 북한의 변화를 압박해야 하며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평화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은 현재 북한의 도발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굳은 의지로 북한의 변화를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 통일부 창설 4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국 국민의 안위와 민족의 장래, 세계평화 등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장관은 이어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한반도의 평화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남북관계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 수 있다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란 불가피한 결정도 이런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서는 곧 유엔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의지와 국민들의 지지, 국제사회의 결단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장관은 아울러 이제는 한마음으로 대북 제재를 이행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할 때라며, 창의적으로 고민하고 차근차근 실천해 새로운 한반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측 북 핵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국제사회가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의 생각과 행동이 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임명된 김 본부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북 핵 문제의 전환기적 시기 속에 어려운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 정부의 북한정책 기조가 통일부와 외교부 모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에 발맞춰 대화보다 압박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을 변화시키는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인 5자 간의 공조 유지와 강화라면서 5자 간 긴밀히 협력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0년 한국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재직 시절,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외교적 대응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