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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5차 핵실험 감행시 강력한 추가 제재 준비돼"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며 미국과 한국은 이에 대한 상당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추가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모두 이에 대한 상당히 세부적인 검토가 돼 있다면서 제재의 강도가 지금보다 훨씬 세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이나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태도가 훨씬 강경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안보리 결의 2270 호에 구멍이 있다면 최대한 막아보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실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한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26일 정례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도발을 할 경우에는 더욱더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더욱더 외교적으로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층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의 핵실험 시기는 그 무엇보다 지도부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26일 정례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임박 징후보다는 지도부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3월 15일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지시한 것의 이행 차원에서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고, 군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15일 최초 발사에 실패한 만큼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기술 보완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장관이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 CICA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윤 장관이 북 핵, 북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CICA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예방외교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장관도 앞서 25일 기자들과 만나 CICA 회의에 외교장관으로서 처음 참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북 핵과 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지지와 협조를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CICA 회의 문서에 반영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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