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유엔의 사업에 미화 28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습니다.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15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서 프랑스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사업에 미화 28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5월에도 이 기구의 대북사업에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했었습니다.
이번에 제공된 자금은 어린이와 여성 등 취약계층에 영양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재난 위험 감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국제사회의 지원이 줄면서 대북 영양 지원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6월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식품원료를 구입해 운송하고 현지 식품공장에서 가공한 뒤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데까지 보통 6개월이 걸린다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올해 계획했던 ‘재난 위험 감소를 위한 식량 지원사업 (FDRR)’의 예를 들면서, 자금 부족으로 5%만 이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올해 이 기구의 대북사업에 동참한 나라는 프랑스 외에 캐나다와 러시아, 스위스뿐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5단체로 활동하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의 대북 식량 지원사업에도 11만2천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올해 황해북도 소흥시 주민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채소 생산 증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8월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각종 채소 재배를 늘려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 등 취약계층 4만3천여 명에게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채소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울러 물고기 양식과 작물 재배, 가축 사육을 함께 하는 ‘통합양식 기법’을 통해 물고기 생산량을 늘리는 사업도 2019년 1월까지 병행할 계획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에도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1단체로 활동하는 ‘프리미어 어전스’와 제 5단체로 활동하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의 대북사업에 각각 15만 유로, 미화 17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