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구호물자 반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10일 군대가 외국이 제공한 구호물자 반입을 막는 것은 “반인도주의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에 대해 정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베네수엘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트럭에 실린 구호물품은 베네수엘라 국경을 통과 못하고 있습니다. 집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군인들을 시켜 물품 반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구호물품 제공이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음모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의사들은 이 나라의 의료 시설이 ‘중세 수준’이라며 의약품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50여 개 나라가 과이도 의장을 과도정부 수반으로 승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