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부정확한 것이 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는 14일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한 미국의 지원 제안을 받아들였냐는 VOA의 질문에, 북한 정권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나라에게도 자신들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응답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클라크 쿠퍼 / 미국 국무부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
“북한이 받아들였는지 알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많은 나라가 있지만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응답이 없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이어 북한에서 나오는 보도가 극도로 제한적이고 엄격하게 통제돼 있다고 지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다면서 북한에 감염 사례가 없다는 말은 부정확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라크 쿠퍼 / 미국 국무부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
“북한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나오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북한에 감염 사례가 없다고 하는 것은 부정확한 것이 될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협상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1년 전 협상을 시작한 이후 먼 길을 왔다면서 미국은 협상을 진행하면서 유연성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한 두 정상과 양국 정부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곳까지 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계속 노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미한 동맹이 막대한 투자이고 동맹에 대한 약속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크 쿠퍼 / 미국 국무부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
“동맹에 대한 이같은 약속은 협상의 근간이 되며 방위비 분담과 공동 책임에 관해 솔직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쿠퍼 차관보는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역내에서 직면하는 공동의 역경이 있지만 그에 대처하는 공동의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