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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홍수 후 태풍 피해…월북자 ‘코로나’ 정보 없어”


[VOA 뉴스] “북한 홍수 후 태풍 피해…월북자 ‘코로나’ 정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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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이번에는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까지 겹쳤다고 세계보건기구 WHO 평양사무소장이 밝혔습니다. 한 달여 전 월북한 탈북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를 밝혔던 북한 당국은 아직도 해당 남성의 코로나 감염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27일 북한의 모습입니다.

초속 29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와 전봇대가 뿌리째 뽑혔고 도로의 차량은 물에 잠겼으며 주택 지붕이 무너지고 백화점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조선 중앙 TV

“태풍이 가까이 올수록 바람은 점점 더 세지고 지금 지붕 위에서는 철판들이 막 날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집중호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큰 북한 지역 곳곳에 태풍까지 몰아치면서 추가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27일 VOA에, 북한 당국은 태풍에 대비하면서 전염병 방역 강화 등 비상조치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도 석 달간 주민 1만 명을 지원할 수 있는 응급의료 세트와 대피소 키트, 약과 수분 보충 염류 등이 들어 있는 콜레라 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그러면서 북한 보건 당국이 보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상황도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북한 내 누적 격리자는 3만965명이며 3만 명 가까이 격리 해제됐으며 지금까지 2천 767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확진 사례는 없다는 것이 북한 보건성이 전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지목한 월북 탈북민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이 남성의 코로나 검사 결과가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한 지 3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신의주에 도착해 검역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기 2만 5천 개가 조만간 평양에 전달될 예정이며 추가로 산소제조기 20대와 유전자 증폭기 6대, 적외선 체온계 600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이어 최근 북한 당국의 중국 다롄과 남포 간 항로 일시 차단은 다롄항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항로가 일시적으로 차단되긴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물품들은 운항이 허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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