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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전쟁 ‘미군 유해’…31년간 ‘597구’ 신원 확인”


[VOA 뉴스] “한국전쟁 ‘미군 유해’…31년간 ‘597구’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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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맞아 수많은 미국인들이 국가와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지난 31년 동안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는 모두 597구로 파악된 가운데,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한 정상회담에서 동맹은 전장에서 어깨를 맞대고 싸우면서 다져졌다면서 미한동맹의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미군 전사자와 가족 40만 명이 안장돼 있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입니다.

서울 국립현충원 면적의 약 두 배, 평양 김일성광장의 34배에 달하는 258만m² 규모의 이곳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 메모리얼데이가 되면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국가 지도자들과 전사자 가족 등 수많은 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전쟁 중 실종돼 아직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군 실종자가 8만1천 700명, 이 가운데 75%는 한국과 베트남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며 유해를 끝까지 찾아 가족의 품에 전달하기 위해 곳곳에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은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는 7천 559명이며 지금까지 전후 유해 감식 작업 등을 통해 1982년부터 신원이 확인된 미군 전사자는 597명이라며, 유해 감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원 확인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미군 유해는 모두 35구였으며 올해는 지난 18일 현재 6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대다수는 북한이 지난 2018년 미국에 송환한 미군 유해 55개 상자에서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국방부와 보훈부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 6천 574명이며 부상자는 10만 3천여 명, 전체 유엔군 사망자는 5만 4천여 명에 달합니다.

또 한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한국 국군 사망자를 13만 7천여 명, 북한군 사망자 52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중공군 사망자는 40여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면서 미한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는 전쟁에서 시작됐고 평화 속에서 번창해왔습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동맹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두 정상은 또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한동맹은 70여 년 전 전장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싸우면서 다져졌으며 공동의 희생으로 뭉쳐진 우리의 파트너십은 이후 수십 년 동안 평화 유지에 기여해 두 나라와 양국 국민들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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