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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뉴욕에 ‘거짓 평화 위험’ 영상…‘북한 주민’ 도와야”


[VOA 뉴스] “뉴욕에 ‘거짓 평화 위험’ 영상…‘북한 주민’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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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나오는 대형 광고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간에 맞춰 북한 정권의 폭정 실상을 알리면서 북한 주민을 속박으로부터 해방하고 올바른 대북정책을 추진하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나오는 대형 광고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간에 맞춰 북한 정권의 폭정 실상을 알리면서 북한 주민을 속박으로부터 해방하고 올바른 대북정책을 추진하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 북한 정권의 폭정을 고발하고 거짓 평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광고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포옹 장면과 태극기와 유엔기, 울부짖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핵폭발 버섯구름 영상 등이 차례로 등장하고,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고 북한 주민을 해방하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원코리아네트워크가 21일 정오부터 22일 밤 12시까지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36시간 동안 상영하는 이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의회에 전한다며, 진정한 평화는 오직 진정한 자유로부터 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걸었습니다.

또 미국 상하원 의회에 계류 중인 한반도 평화 법안과 미·북 이산가족 상봉 법안은 북한과 중국을 이롭게 한다고 주장하면서, 통과될 경우 궁극적으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광고 영상을 올린 원코리아네트워크의 이현승 워싱턴 지국장은 유엔 총회 일반토의 시작에 맞춰 북한 정권의 의도를 조명하고 효과적인 대북 입법을 촉구하고자 영상을 기획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승 / 원코리아네트워크 워싱턴 지국장

“미국 하원에서 한반도 평화법과 이산가족상봉 재결합법이 발의되고 또 문재인 대통령도 뉴욕을 방문하면서 종전선언을 언급하기 때문에 저희가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라는 이 달콤한 말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자 이 광고를 내게 됐습니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산하 선박무역회사 부대표를 지내다 2014년 탈북해 2016년 미국에 정착한 이 지국장은 한반도 평화 법안에 담긴 종전선언은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논리에 악용될 수 있고,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에 대한 규명과 처벌 없이 이뤄지는 북한 여행 금지 해제는 미국인들을 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법안도 북한 정권이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가로막아온 장본인이라는 사실과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경제적 목적으로 이용해왔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내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여행과 방북 미국인의 안전 보장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현승 / 원코리아네트워크 워싱턴 지국장

“한반도 평화 그리고 종전선언, 영원한 평화, 이런 말들만 보면 명칭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북한 정권이 추구하는 그 평화는 북한 주민들이나 세계 평화에 어떤 평화적인 목적보다도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서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지난 5월 20일 한반도 평화 법안 발의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끝났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정전협정에만 서명해 기술적으론 북한과 전쟁상태에 있고 이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미북 이산가족 상봉법안을 공동 재발의 했던 민주당 소속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지난 7월 보도자료를 통해 “수십 년 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며 계속 인내하는 한국계 미국인의 고통은 마음 아픈 비극”이라며 “이들의 상봉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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