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정부 군과 반군 간 내전이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티크라이 지역에서의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지난 7일 티그라이 지역 내 데데베트 마을에 대한 무인기 공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이후 에티오피아 정부가 국가적 화합을 촉구한 지 수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무인기 공습에 따른 지속되고 있는 위협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파트너들은 해당 지역의 임무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또 “의료품과 연료 등 핵심 물자 부족이 부상자들에 대한 대응력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며, "티그라이 지역 내 보건체계의 총체적인 붕괴에 가까운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공습의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분쟁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주의법 아래 의무를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은 지난 7일 공습으로 56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가운데 티그라이 주도인 메켈레의 병원 관계자는 55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