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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 시리아 정권 '고문책임자' 무기징역


13일 독일 코블렌츠 지방고등법원에서 시리아 출신 안와르 라슬란(오른쪽) 피고인이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독일 코블렌츠 지방고등법원에서 시리아 출신 안와르 라슬란(오른쪽) 피고인이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 법원이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시리아 군 전직 대령 안와르 라슬란에게 13일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라슬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서 '브랜치(Branch) 251'로 알려진 악명 높은 구금시설의 수사 담당 부서 책임자로, 적어도 4천 건의 고문과 27 건의 살인, 2건의 성폭행 등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독일 코블렌츠 법원의 이번 판결은 시리아의 국가 주도 고문에 대한 세계 최초의 형사 처벌입니다.

특히 라슬란은 아사드 정권이 자행한 체계적인 고문, 법 외 살인, 성폭력 혐의로 처벌된 관리 중 최고위직입니다.

원고 측 변호인인 조우마나 세이프 변호사는 이날 'CNN' 방송에 이번 판결은 "생존자들의 고통에 대한 진정한 확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야스멘 알마샨 씨는 'CNN' 방송에 아사드 정권의 수용소에서 없어진 형제 5명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번 판결은 정의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슬란은 지난 2012년 시리아에서 도망친 뒤 2019년 망명을 위해 독일로 건너갔습니다.

독일 당국은 같은 해 그를 체포했지만 라슬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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