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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반대' 재확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터키에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터키는 두 나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19년 터키 정부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에 대해 무기 금수 제재를 시행했고, 스웨덴과 핀란드도 동참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앙카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선 우리는 터키에 제재를 가하는 이들이 안보기구인 나토에 가입하는 데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찬성하게 될 경우 나토는 더 이상 안보기구가 아닌 테러 대표들이 몰려 있는 장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 대표단은 나토 회원 승인을 설득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스웨덴은 “테러조직의 은신처”라며, 테러조직들이 의회에서 발언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테러조직들을 특별초청했다”며, “심지어 친 PKK(쿠르드노동자당) 의원들도 의회에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터키는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PKK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최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PKK에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쿠르드족 이민자들이 많은 스웨덴에서는 쿠르드족 출신 6명이 의회 의원으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주 이스탄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핀란드와 스웨덴가 쿠르드 “테러조직”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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