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가상화폐 위협’ 증가…‘공세적 대응’ 필요”


[VOA 뉴스] “북한 ‘가상화폐 위협’ 증가…‘공세적 대응’ 필요”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20 0:00

최근 북한이 여러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북한에 의한 피해와 위협이 더 대두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한 더 공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최근 북한이 여러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북한에 의한 피해와 위협이 더 대두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한 더 공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민간연구소인 신미국안보센터가 ‘미한 사이버 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서 사이버 등 대북제재 이행 업무를 담당했던 닉 칼슨 미국 암호화폐 정보업체 TRM 분석관은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를 비롯한 사이버 금융범죄 위협 환경이 역대 최악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사용이 늘어나면 북한의 관련 해킹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닉 칼슨 / TRM 분석관, 전 FBI 사이버 대북제재 담당

“이 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상화폐가 실질 경제 수단으로 더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5년 안에 가상화폐가 국제 석유시장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칼슨 분석관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돈세탁해 현금화를 도와주는 ‘믹서’ 업체를 또다시 제재한 것은 범죄자들의 돈세탁 경로를 차단하는 기념비적인 조치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 속도와 효율성도 몇 년 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해 더 공세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두 나라가 발족한 미한 사이버 실무그룹에서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을 제안했습니다.

닉 칼슨 / TRM 분석관, 전 FBI 사이버 대북제재 담당

“공세적인 대응 작전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사이버 기반시설을 겨냥하고 관련 역량을 파괴하며 이들의 작전을 방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작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소정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사이버 실무그룹이 가상화폐 시장 등 민간 영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분석과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정 /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함께 연구할 분야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사이버 역량과 위협을 평가 분석하고 함께 공동 보고서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증거를 바탕으로 북한의 활동과 자금원, 자금 사용처 등을 증거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미국안보센터의 제이슨 바틀렛 연구원은 북한을 비롯한 국가 연계 사이버 행위자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주의보를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이 공동 발령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이슨 바틀렛 /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

“공동 주의보 발령은 미국과 한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협력할 것이며 이 문제의 위험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틀렛 연구원은 또 한국은 미국과 유엔 제재를 준수하고 집행할 수 있지만 미국처럼 독자적인 제재 역량은 없다면서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도 실무그룹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