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유일한 중남미 참전국인 콜롬비아가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과는 불가분의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8일 VOA에 “콜롬비아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군축과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도발이라며 거듭 비난해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외무부 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국은 최근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계기로 참전국인 콜롬비아와 남북한과의 양자관계 현황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콜롬비아 외무부] “The Government of Colombia, in its capacity as a member of the United Nations, has closely followed the development of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has urged the Government of the DPRK to strictly observe the mandates of the Security Council of United Nations with regard to refraining from the threat and use of force. In line with what was expressed in the numerous resolutions of the General Assembly, he has also urged restraint, to prevent the situation from escalating.”
콜롬비아 외무부는 “콜롬비아 정부는 유엔 회원국 자격으로 한반도 정세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 정부에 무력 위협과 사용 자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상의 의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총회의 수많은 결의에 담긴 내용에 따라 콜롬비아는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외무부] “Colombia's position has been to support the decisions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to deal with North Korea's proliferation activities. In this sense, Colombia supports and strictly complies with the provisions contained in the different resolutions of the Security Council on the matter.”
또 “콜롬비아는 북한의 핵 확산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정들을 지지해 왔다”며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에 담긴 조항들을 지지하고 엄격히 이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2009년에 채택된 1874호 등에 따라 무기와 사치품 금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모든 물질, 물품, 기술 금수, 북한의 일부 물품 수출 금지, 금융자산 동결, 북한 핵 개발과 관련된 개인과 단체의 출입과 통과 금지 등의 제재가 부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콜롬비아 수교 60년...불가분의 관계
콜롬비아 외무부는 한국과는 불가분의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외무부] “With the Republic of Korea we have indissoluble and historical ties. Over time, the b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has been strengthened and expanded, not only as a result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in 1962, but also since the first solidary contact we had on the occasion of Colombia's participation in the Korean War. This year is the sixtieth anniversary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our two countries. It also celebrates the sixth year of the entry into force of the bilateral Free Trade Agreement, the tenth year of the establishment of the Strategic Cooperation Association and more than 70 years of Colombia's participation in the Korean War, from which it originated. The friendship that today is reflected in investment, trade, knowledge transfer and cooperation in sensitive and necessary areas for our country.”
콜롬비아 외무부는 “양자관계가 갈수록 강화되고 확대됐으며, 이는 1962년의 수교뿐 아니라 콜롬비아의 한국전쟁 참전을 계기로 연대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는 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으로 5천100명을 파병했고, 약 600여 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이어 “올해가 두 나라 수교 60주년이자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6년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년차,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이 70년이 넘은 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양국의 우정은 투자, 무역, 지식 이전, 민감 분야 협력에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또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지난해 방한을 계기로 한국전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콜롬비아군의 유해 발굴과 송환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