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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안보리 회의’ 반발 담화…고강도 도발 ‘명분 쌓기’


[VOA 뉴스] 북한 ‘안보리 회의’ 반발 담화…고강도 도발 ‘명분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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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에 대응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반발하며 거친 표현을 담은 비난 담화를 냈습니다. 안보리 내 분열상을 파고들어 자신들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한편 핵실험 같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에 대응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반발하며 거친 표현을 담은 비난 담화를 냈습니다. 안보리 내 분열상을 파고들어 자신들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한편 핵실험 같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해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부추김 아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문제 삼았다면서 안보리는 북한을 겨냥한 미국과 한국의 군사연습들과 무력 증강은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북한의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김 부부장 이어 미국 등 14개국이 별도의 공동성명을 장외에서 발표한 데 대해서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면서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비난하고 자위권 행사를 위해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부부장의 담화는 중국과 러시아의 계속된 거부권 행사로 빚어지고 있는 안보리의 분열상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대외에 선전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진무 /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를 못 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거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언론 공세를 펴는 거죠.”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발표된 최선희 외무상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비난 담화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이번 담화의 주체가 북한의 대미 대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부부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형석 / 전 한국 통일부 차관
“이번에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낸 것은 지금 현재 상황에서 보면 북한이 여러 가지 새로운 미사일 시험이라든지 도발을 계속적으로 하고자 하는 계획과 의도를 갖고 있고 이런 차원에서 추가적인 그런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지 않나 싶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에 남은 건 사실은 추가 ICBM 발사는 물론이고 핵실험입니다. 지금 북한은 핵실험을 기술적 필요성보다는 대미 압박 또 바이든 정부가 북한 문제에 주력하도록 만드는 정치적 목적이 훨씬 크거든요. 따라서 지금 기술적 차원보다는 정치적 타이밍을 고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전문가들은 북한은 전통적으로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꺾이는 이른바 ‘정주년’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핵 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이 되는 오는 29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계기로 또다시 ICBM을 발사하거나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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