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전례 없는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우려에 대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일로,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대응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그런 대응들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죠. 궁극적으로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지난 30여 년간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대응이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은 일관되지 못했고 또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 전체가 강력한 단일대오로써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실험 시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관계를 바탕으로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우려에 대해 중국이 이를 자제시키고 대화로 복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북한 사회에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북한의 핵개발과 핵위협을 제지하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꾀하는 데 기여할 것인지는 중국 스스로의 판단에 따르겠죠.”

그러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역내 군사적 자산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 배치를 강화해도 현재 2만 8천 500명 수준인 주한미군의 규모에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과 타이완 간의 양안관계와 일본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안 갈등과 관련한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국군으로서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하고 통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최근 일본의 방위비 증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 열도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데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고 그냥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